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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이 끝은 아니다! [서울시 청년부상제대 군인 상담센터 이주은실장]

by 행복전도사_김준용 2024.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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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안녕하세요, 서울에서 군이 상담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이주은입니다. 오늘 저는 여러분께 제가 직접 경험한 지뢰 사고와 그로 인해 배운 것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사랑의 불시착이라는 드라마를 보신 분들이 많겠지만, 현실 속에서는 지뢰를 밟는 일이 어떤 느낌인지, 그리고 그 순간 무슨 생각을 하게 되는지 잘 모를 것입니다. 저는 실제로 지뢰를 밟았고, 그 이후의 삶은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제가 배운 용기와 회복, 그리고 감사의 마음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그 순간, 나의 선택

2016년 여름, 저는 ROTC 후보생으로 훈련을 받던 중 지뢰를 밟았습니다. 발이 터지고 귀가 멍해지며 순간 시야가 흐려졌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저를 지켜본 대원들을 생각하며 차분하게 지시를 내렸습니다. 대원들이 더 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저는 그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했고, 제가 밟았던 길로 안전하게 이동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부소초장의 도움을 받아 구출되었습니다. 이 경험은 저에게 큰 공포와 고통을 안겨주었지만, 동시에 저의 책임감과 리더십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회복의 여정

지뢰 사고 이후 저는 분당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되어 수술을 받았습니다. 중환자실에서의 시간은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매우 힘들었습니다. 특히 면회 시간에는 가족들에게 괜찮은 척해야 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저를 찾아준 친구들과 동기들, 그리고 동료 대원들의 응원 덕분에 마음의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진심 어린 편지와 방문은 저에게 큰 위로가 되었고, 저의 회복을 돕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시작

지뢰 사고로 다리를 잃었지만, 저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 경험을 통해 더 큰 목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2022년 3월에 전국 최초로 군복무 중에 다친 부상 군인들을 지원하는 서울시 청년 부상 제대군인 상담 센터를 설립했습니다. 이곳에서는 군복무 중 다친 군인들에게 법률 지원, 심리 상담, 취업 지원, 명예 회복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300명 이상의 분들이 저희 센터를 찾았고, 그분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며 그들의 명예를 되찾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결론

제가 지뢰를 밟고 다쳤던 경험은 제 인생에 큰 전환점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 순간 저는 부하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했고, 그 선택은 지금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저는 지금도 군인들의 헌신과 희생에 대해 깊이 감사하고 있으며, 그들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군인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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